코스피 거래량 순위에 항상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기업이 있는데요.
바로 '이아이디'입니다.
흔히 동전주라고 부르는 이아이디의 주가는 300~ 500원대 사이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래량은 17일 기준 29,863,161에 달합니다.
이아이디는 본래 유류 도소매업이 중심으로, 화장품 제조 및 유통, 부동산 개발사업을 하는 기업입니다.
종속회사인 지이, 케이아이티에서 2차 전지 설비공정과 자동화 설비 설계 사업을 진행 중이며, 반도체 후공정 및 디스플레이, 에너지 산업분야 공정장비 개발과 제조사업을 영위하는 이큐셀이 있습니다.
이아이디가 10회, 11회, 12회 차 무기명식 사모 전환사채 전환가액을 조정한다고 지난 16일 공시했습니다.
10회 차에는 406원에서 393원, 11회 차는 284원에서 275원, 12회 차는 406원에서 393원으로 변경됨을 알렸습니다.
이아이디 측에서는 조정 사유로 "유상증자에 따른 전환가액 조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유상증자 시 기존 전환사채를 가진 사람의 경우, 유상증자 금액이 시가 또는 전환가액보다 낮은 가격으로 신주 발행하는 경우 기업가치가 희석되는 것에 따라 전환사채의 전환가액을 조정하게 됩니다.
전환가액이 하락 조정되는 경우의 대부분은 주가가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10년 연속 적자가 이어지고 있는 이아이디는 현재, 주가 급락으로 유상증자 발행가가 낮아지면서 자금조달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이에 조달한 자금의 대부분을 기존 채무를 상환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유상증자로 획득한 자금을 사업에 투자하지 못하고 채무에 상환한다는 것이 이아이디의 현 상황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이아이디의 사업에 중심이 되는 것이 바로 유류 도소매 부문인데요.
매출원가율이 지난해에 비해 높아지게 되면서 지속된 적자를 보이고 있습니다.
유가가 폭등하면서 발생했다고도 볼 수 있지만, 유류의 매입을 4대 정류사와 계약해 공급받지 않고 대리점을 통해 매입하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높은 유류 매입비를 지출하는 것이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는 이아이디의 전망은 어떨까요?
이아이디가 우리에게 잘 알려진 이유는 바로 러시아 백신인 '스푸트니크 V' 관련주이기 때문입니다.
스푸트니크 V의 위탁생산 기업인 한국코러스 투자조합에 100억 원씩 투자한 회사가 있는데, 바로 이아이디와 이트론입니다.
총 200억 원의 투자로 지분 16.7%를 확보한 상태인데요.
지난 10일, 1회 접종 스푸트니크 라이트의 임상논문이 세계적 의학지 '란셋'에 게재되었습니다.
1회 접종으로 우수한 면역성을 보인다는 결과를 도출했다고 하는데, 모스크바 현지인을 대상으로 약 3만 명에 백신 접종 후 3개월 동안 델타 변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 70%의 효과를 나타냈다고 합니다.
스푸트니크 라이트는 현재 15개국에서 승인된 상태며, 추가로 30여 개국에서 승인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기존에 문제가 된 부분이, WHO에서는 스푸트니크 V를 승인하지 않았습니다.
백신을 생산하는 1개 공장에 대한 실사 결과 WHO의 심사 표준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이유였는데요.
하지만 지난 15일, 러시아 보건장관의 인터뷰에 따르면 WHO의 스푸트니크 V 사용 승인에 최종 보고서가 제출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WHO의 승인이 받게 되면, 미국에서 스푸트니크 V 접종자는 화이자, 모더나 등 승인 백신 접종자와 같은 혜택을 받게 됩니다.
승인이 진행되어 백신을 생산하게 되면, 한국코러스를 비롯한 이수앱지스, 종근당바이오 등 컨소시엄 예정인 기업들 또한 수혜 대상이 됩니다.
스푸트니크 V 관련주로의 평가 외에 기업 자체의 평가도 중요합니다.
기술력 분석 리포트에 따르면 기술경쟁력 등급은 A-로 전체 상장사 2,370개 중 200위에 위치한다고 하는데요.
화장품 분야 기업 53개 중 18위에 해당합니다.
또한 TSS(기술력 지수)가 동종업계 기준 1위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화장품 분야에만 국한됩니다.
중심이 되는 유류 도소매업은 위의 현 상황처럼 좋지 않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개선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장기적인 투자처로 좋다고 볼 수 없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결국, 스푸트니크 V의 관련주로써의 투자 가치는 있다고 보이지만 기업 자체의 가치로써는 심사숙고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업이 어떤 부문에 집중할지, 적자를 어떻게 해결하고 흑자로 전환할지 눈여겨봐야 하지 않을까요.
해당 글은 제 사견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주식 투자의 선택은 여러분의 몫입니다.
여러분의 투자에 도움이 되는 글이 되길 바라며, 여러 글들을 참고하셔서 성공적인 투자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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